얼마 전에 바람 쐬러 서재문화체육센터 건너편에 있는 환경자원사업소 공원에 갔다가 원반을 가지고 무리 지어 다니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죠.
동호회 활동 같기도 한데 도대체 뭘 하는거지? 하며 쳐다보다가 "디스크 골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한디스크골프협회가 2007년에 창립되고, 2013년 대구 환경자원사업소 공원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인증대회를 개최했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만 그 역사만 해도 벌써 15년이나 넘은 스포츠 종목이다.
그래서 좀 더 디스크 골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디스크 골프
디스크 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스포츠로 골프공 대신 플라잉디스크를 골 홀(디스캐쳐)에 넣는 게임이다.
1940년대 미국 예일대학 학생들이 파이 접시를 던진 것이 시초이고, 경기방식 및 용어, 18홀 정규코스까지 골프와 거의 비슷하다.
현재 디스크 골프는 올림픽 인정종목에 포함되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동호인들과 선수들이 즐기고 있다.
디스크 골프 코스 구성 및 경기용품
1. 디스캐쳐(Discatcher)
디스캐쳐는 디스크 경기에 가장 중요한 장비이다.
가운데 기둥과 바스켓, 바깥체인, 안쪽체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2. 티 사인(Tee Sign)
티 사인은 플레이어들에게 코스에 대한 설명을 하는 표시로 코스의 그림 설명과 함께 파, 해저드, OB, 거리, 장애물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플레이어가 홀의 공략을 설계하고 완벽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3. 티 패드(Tee Pads)
티 패드는 플레이시 각 홀에서 게임을 시작하는 지점으로 단단한 지면이나 콘크리트 바닥 또는 고무패드를 사용하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마커 표시만 하고 원 상태인 지면에서 실시하게 된다.
티 박스(Tee Box)라고도 한다.
4. 스코어 카드
스코어 카드는 개인스코어 카드와 경기진행용 스코어 카드가 있다.
5. 가방
디스크를 넣어 이동하는 가방으로 프로 선수에 근접할수록 점점 더 큰 가방을 선호하게 된다.
6. 수건과 물, 연필
경기를 하면서 디스크에 이물질이 생길 때 수건으로 닦아 사용하면 좋다.
물은 라운드 하면서 필요에 따라 마시면서 컨디션 조절을 하고,
연필은 개인 스코어카드 작성때 필요하다.
7. 간이의자 및 이동식 수레
장시간 경기시 휴식을 취하거나 다른 선수의 플레이를 지켜볼 때, 자신의 순서를 기다릴 때 등 휴식시간을 확보하여 좋은 플레이를 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동식 수레는 이동할 때의 편리성과 에너지 소비의 효율성이 적어 많이 선호하는 도구이며 최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기본 용어
1. Distance driving - 드라이빙
주로 긴 홀이나 중간 홀에서 첫 번째로 던질 때 사용된다.
2. Approaching - 어프로칭
폴홀(스트켓쳐)에 가깝게 디스크를 던져 접근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40~80m 거리에서 던지는 때 사용된다.
프로는 80~100m 거리도 어프로치로 본다.
퍼팅을 성공하기 가장 자신 있는 거리까지 접근시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Putting- 퍼팅
폴홀이나 디스캐쳐에 디스크를 던져 넣는 동작을 말한다.
대개 10m 이내에 이루어지며 프로나 퍼팅을 잘하는 선수들은 20m 이상에서도 퍼팅을 시도한다.
4. 미니 마커(mini disc/marker)
던진 디스크가 착지한 곳에 표시를 하기 위한 손바닥 크기(10cm 내외)의 작은 디스크를 미니 또는 마커라 부른다.
5. ACE- 에이스
에이스는 한 번에 폴홀(디스캐쳐)에 넣은 것을 말한다.
골프의 “홀인원”과 같다.
6. Birdie - 버디
버디는 “파”에서 1타 줄여서 완료하는 것을 말한다.
파3의 홀에서 두 번에 넣은 것을 말한다.
7. Par - 파
“파”는 홀의 규정타수이다.
8. Lie- 라이
라이란 디스크가 던져지면 착지하는 지점을 말한다.
9. OUT-OF-Bound - OB
페어웨이 지역을 벗어난 것을 말한다. 즉 코스에서 계획하지 않았던 곳. 계속 지속할 수 없는 곳,
(물웅덩이. 던지기 어려운 지점, 벙커도 그중 한 곳이다.)
통상적으로 OB로 간주하여 1 벌타가 적용되며 진입경로에서 1M 이내에서 다시 플레이하게 된다.
10. Mandatory/Mando- 멘더토리/멘도
멘더토리 또는 멘도는 코스의 정해진 규정으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다.
예를 들어 큰 나무의 왼쪽을 지나가라고 정하고 표시해 놓으면 반드시 표시지점을 지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 벌타가 부과되며 다시 시도하는 방법과 정해진 곳에서 다시 던지기를 하게 된다.
디스크 잡는 법(Grip)
기본적으로 퍼팅 그립, 백핸드 그립, 포핸드 그립, 오버핸드 그립으로 나눌 수 있고,
백핸드, 포핸드 그립법에는 파워그립, 컨트롤 그립법이 있다.
파워그립은 디스크를 멀리 던지는 그립법이고,
컨트롤 그립법은 정확성을 요구하는 그립법이다.
디스크 던지는 법(Throw)
1. 백핸드(Backhand)
일반적으로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볼 때 엄지손가락이 디스크의 위쪽에, 나머지 네 손가락이 디스크의 아랫부분 모서리를 잡고 왼쪽 어깨나 가슴 옆에서 시작하여 끌어당겨 던지는 방법이다.
2. 포핸드/사이드암(Forehand/Sidearm)
일반적으로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볼 때 엄지손가락이 디스크의 위쪽에, 나머지 손가락 중 검지와 중지를 디스트의 아래 테두리에 고정시키고 테니스의 포핸드-스트로크를 하는 것처럼 던지는 방법이다. 이 던지는 방법의 핵심은 손목의 스냅에 80% 이상 중점을 두어야 한다.
먼 거리를 던질 때는 코스 상황에 따라 디스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3. 오버핸드(Overhand)
오버핸드는 야구공을 던질 때처럼 쓰이는 기술로서 위에서 아래로 수직 곡선을 그리며 던지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전방에 높은 장애물이 있고 뒤에 디스캐쳐가 있을 때 유용하다.
이 오버핸드 던지기 기술은 2가지 방법이 있다.
1) 해머/토마호크(Hammer/tomahawk)
포핸드 그립으로 디스크를 잡고 야구처럼 던지듯이 머리 위로 디스크를 수직 또는 각도를 주어 던지는 방법이다.
2) 떰버/스쿠비(Thumber/scoobie)
엄지손가락으로 디스크의 테두리 안쪽을 잡고 나머지 검지와 중지 또는 엄지와 검지 사이에 디스크를 끼우고 던지는 방법이다. 회전방향이 해머나 토마호크와 반대이다.
4. Roller-롤러
디스크를 던진 후 일정거리를 비행하고 지면에 착지 시 굴러서 목적지까지 이동하게 하는 기술이다.
전방 위쪽에 장애물이 많을 때 사용되는 기술이고 고난도 기술이므로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경기방법
경기는 티라인에서 시작해 두 번째부터는 디스크가 떨어진 지점에서 다시 던져 골 홀에 넣으면 된다.
골프처럼 일반적으로 4명이 1조가 돼 9홀 또는 18홀을 도는 동안 최소 횟수로 던져 넣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디스크골프를 단순한 원반 던지기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비거리와 정확도는 물론 코스의 난이도에 따라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디스크 골프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에 공원에 나가서 생활체육으로 즐겨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